
아무리 자도 피곤했던 시절, 이상하다고 느낀 건 아침부터였다출근 준비를 하는 아침 7시, 눈을 떠도 몸이 천근만근이었다. 7시간 이상을 분명히 잤는데도, 눈꺼풀은 무겁고, 다리는 축 처졌다. 처음에는 단순히 날씨 탓이라고 생각했다. 비 오는 날엔 원래 더 피곤하고, 월요일은 누구나 힘든 법이니까. 하지만 이상한 건, 화요일도 수요일도, 주말조차 그 피로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. 회사에 도착해서도 머리는 멍했고, 집중력은 계속 흐려졌다. 심지어 커피를 석 잔이나 마셔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. 퇴근 후에는 운동은커녕 샤워조차 귀찮았고, 그대로 침대에 누워 다음날을 맞는 생활이 반복됐다.지인들에게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해보면, 대부분은 "다들 그래"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. 그래서 나도 그 말에 스스로를..